탤런트 선우용여의 딸이자 1990년대 청춘스타였던 최연제는 지금 무엇을 할까. 최연제는 엄마 선우용여를 끔찍하게 챙기는 속 깊은 딸로, 한 남자의 아내로, 어느 덧 4살이 된 이튼의 늦깎이 엄마로, 그리고 미국인들에게도 인정받는 불임전문 한의사로 미국 LA에서 가족과 일 모두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한다.

 

1993년 직접 작사한 히트곡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으로 국내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청춘스타라는 타이틀을 얻은 최연제. 가수 데뷔 이후 각종 음악 프로그램, 예능, 라디오 방송에서 활약을 펼쳤던 그녀가 어느 순간 방송계에서 모습을 감추었는데.

그런 그녀가 미국 LA 패서디나에서 불임치료 전문 한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길 바랐던 어머니 꿈도 이뤄드리고, 본인도 관심이 많았던 한의 공부를 시작, 6년에 걸쳐 죽어라 공부한 끝에 미국에서 인정받는 한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연제씨에게 너무 감사하고 저희를 위해 해준 것들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그건 기적이어고, 우린 정말 많이 행복합니다.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면 연제씨가 우리를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불임 10년 고생 중 임신과 출산에 성공한 환자의 말이다.인기 가수였던던 최연제와 헐리우드 배우 리차드 기어를 닮은 멋진 남편 케빈, 두 사람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자상하고 세심한 남편 덕에 꿈만 같던 결혼 생활에도 고비는 있었다. 자궁내막증과 노령으로 거듭된 유산과 인공수정 실패. 임신을 포기하고 입양을 고민하던 찰나 임신에 성공했고, 혹여 또 유산되진 않을까 초조한 마음으로 10개월을 기다린 끝에 만난 소중한 아들 ‘이튼(한국명 유빈)’은 최연제 부부에게는 ‘기적’이라고. “지금 모든 게 꿈만 같아요. 진짜 요만했던 아기가 말도 못하고 그랬는데. 이제 말도 너무 잘하고 뛰어놀고, 친구들도 사귀고 하는 모습 보면 모든 게 다 기적 같아요.” 최연제의 말이다. 

몇 년 전 뇌경색 판정으로 딸 최연제의 마음을 철렁하게 했던 엄마 선우용여. 다행히 빠른 회복 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최근 출연 중이던 드라마를 마치고 딸, 사위, 손자를 만나러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연제는 “(혼자 계신) 어머니가 너무 걱정이라 이제 같이 살자고 해도 아직은 일이 좋으신가 봐요. 더 힘들어지면 얘기할게 하시는데 걱정 되죠”라고 말하자 선우용여는 “엄마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들끼리 행복하게 살면 돼요”라고 답한다.

 

한의사인 딸에게 침도 맞고, 스스럼없는 자상한 사위 케빈도 만나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한 외손자 이튼과 놀아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선우용여는 “한국에 혼자 있을 땐 쓸쓸하지 뭐. 그런데 여기 와서 손자 재롱 떠는 거 보니까 이게 사는 거구나 생각이 들어요”라며 행복해 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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